미국 교환학생

미국에서 한국 교환학생이 겪는 문화 충격 5가지

이션이 2024. 11. 2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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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것은 새로운 기회와 경험이 가득한 흥미로운 여정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예상치 못한 문화적인 충격도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온 학생에게 미국과의 문화적 차이는 교환학생으로서 첫 번째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했던 일들을 바탕으로 한국 교환학생이 미국에서 겪는 문화 충격 5가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미국으로 유학이나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거나 미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궁금하다면,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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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 공간의 중요성

미국에서는 개인 공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인들은 같이 놀 때나 대화를 나눌 때, 대중교통을 타는 등의 경우에 다른 사람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 교환학생을 가고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했을 때 이 점이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이 붐비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서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친한 사이라고 생각해도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다가가기 전 먼저 물어보거나 눈치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대체로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선호합니다. 한국은 종종 미묘하고 간접적인 표현을 사용해 대면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직설적인 표현이 더 일반적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방식도 나름 적응이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 방식이 더 명확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 식사 문화

- 큰 음식 / 양

미국에서의 음식 양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미국의 스몰 사이즈 음료가 한국에서는 라지 사이즈일 정도로요.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스테이크 식당을 가면 한 사람이 먹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의 양이 제 식탁 위로 오게 됩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 살이 찐다는 말이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제 몸무게는 날이 갈수록 늘어났지요. 이럴 때 팁은, 음식의 양을 보고 한 끼 식사로는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겠다고 생각이 들 때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포장 용기(To go box)는 어느 식당을 가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다 먹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편하게 종업원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 다양한 음식

미국은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음식도 매우 다양합니다. 멕시코 타코, 태국 커리 등 다양한 글로벌 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LA의 경우 히스패닉의 문화가 많이 섞여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멕시코의 문화를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타코를 파는 식당이나 길거리에 있는 타코트럭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한식 식당은 한인 타운(코리아 타운) 안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김치나 시원한 찌개가 그리울 수 있지만, 그만큼 새로운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국 음식이 생각난다 하시는 분들은 한인 마트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LA나 뉴욕 같은 대도시들은 한인 마트가 군데군데 있고 또 음식도 웬만한 한국 간식이나 식재료는 모두 판매하고 있습니다. 

 

 

3. 학문적, 사회적 독립성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한국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체계적이고 위계적인 학습 환경에 익숙하지만, 미국에서는 독립성과 창의성을 중시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수업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토론 중 교수님과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거나, 강의 중 질문을 하는 등 분위기가 무겁지 않고 활기차고 물흐르듯 흘러갑니다. 처음에는 조용히 수업을 듣는 것이 익숙한 한국 학생들에게 이 점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저의 성격은 원래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섣불리 나가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서슴없이 교수님께 질문하고 얘기를 나누질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두 학기 차에 접어들 때쯤에는 자신감이 조금 올라 다른 학생들과도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곤 했습니다.

 

 

4. 다양성 및 포용성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수업에서 만나 친해졌던 친구들을 떠올려보면 멕시코, 일본, 중국, 인도, 콜롬비아,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 기억이 다 안 날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배경과 문화를 배우고, 또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면서 얘기를 하며 노는 그 시간이 정말 유익하면서도 즐거웠습니다.

 

 

5. 교통

- 자동차 중심 문화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저렴해서 이동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일단 미국은 땅이 정말 넓습니다. 때문에 모든 것이 다 크고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러 친구들과 차를 타고 학교에서 조금만 빠져나가면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상황이 흔합니다. 심지어, LA나 뉴욕같은 대도시를 제외하면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대중교통 시스템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특히 교외나 시골 지역에서는 차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미국에서 차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 자체가 넓고 분산되어 있어 차도의 간격이나 길이가 모두 작지 않기 때문에 한국처럼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가 없고, 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마트나 식당을 갈 때 학교에서 셔틀버스를 제공하는지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보통 우버(Uber)나 리프트(Lyft)를 예약해 이용하거나 차가 있는 친구들과 같이 동행해 친구의 차를 얻어 탔습니다.

 

 

결론

미국은 확실히 우리나라와는 문화적으로 많이 다른 나라입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은 이들을 모두 경험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해봐야 합니다. 새로움을 두려워하는 것보다, 이 순간을 그저 즐기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저를 더 자신감 있고 넓은 시각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후에 유학이나 교환학생을 위해 미국에 가는 분들도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여 잊지 못할 추억 많이 쌓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 중 혹시 미국에서 겪었던 다른 문화 충격이나 유학 중 도움이 될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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