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환학생

미국 교환학생 첫날 준비를 위한 꿀팁 및 주의사항

이션이 2024. 11. 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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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하는 첫날은 정말 중요한 날입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낯선 문화가 가득한 이곳에서 처음으로 겪게 되는 일들은 모두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수 있지만, 준비가 잘 되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미국 교환학생 생활 첫 몇 주간 실제로 경험했던 일들을 바탕으로 미국 교환학생 첫날을 위한 준비 꿀팁과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캘리포니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해질녘 - 베니스 비치

1. 첫날 준비물 체크

- 서류와 물품 필수 점검

첫날 도착 후 가장 중요한 건 입국 심사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권, 비자, I-20 서류, SEVIS 비용 영수증 등을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만일에 대비해서 모든 서류들을 사본으로 출력해 입국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심사를 할 때나 다른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어떤 서류를 요구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 서류들을 미리 준비하고, 출발 전에 다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내 수하물에 필요한 물품들도 체크리스트에 정리해둡니다. 여권, 개인 위생용품, 보조배터리 등은 반드시 소지해 비행기에 탑승하고, 비행 시를 대비해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나면 피곤할 수 있으니, 물이나 작은 간식을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하지만 간혹, 입국 심사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입국 심사를 무사히 마쳤을 때, 같이 갔던 교환학생 친구가 심사 중 갑자기 심사관에게 불려가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저는 이유는 알지 못했고, 그저 잠시 따라오라는 말밖에 없었습니다. 그 친구가 들어간 방에는 비슷한 상황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고, 핸드폰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기다리던 그 친구는 약 2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나왔고, 그 안에서 심사관은 무엇을 하러 왔는지, 어디서 지낼 것인지, 돈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저도 그 친구도 아직도 모르지만, 심사관의 말을 잘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깨달았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입국할 때, 이와 같은 상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수상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사관에게 제가 경험했던 것과 같이 체류 목적, 학교, 재정 상황 등에 대한 질문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직하고 자신 있게 답변해야 합니다. 입국 심사관은 여러분의 입국을 책임지는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비자가 취소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첫날을 망치지 않으려면, 심사관들의 말을 잘 따르고 의심스러운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2. 공항에서 아무 택시나 잡지 않기

- 우버나 리프트로

미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이동 수단을 찾는 일이 가장 첫 번째입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로,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공항 앞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보고 자연스럽게 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선택은 굉장히 위험했다는 것을 택시에 타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전문 택시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나 우버, 리프트가 아닌 일반인이었던 것입니다. 다행히도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했지만, 현금 500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우버를 이용했으면 50 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올 수 있는 거리였는데 말이죠. 건장한 남성이었고,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결국 500 달러를 지불하고 차를 내렸다고 합니다. 공항 앞에 있는 택시 중에는 이렇게 관광객을 노린 일반 택시 운전사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후에는 우버(Uber)나 리프트(Lyft)를 이용해 차량을 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꼭 차량 번호와 기사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학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면 이를 미리 신청해 두는 것도 안전하고 좋은 방법입니다.

 

3. 미국에서는 소지품 관리가 필수

- 물건은 항상 내 품에

미국에서의 생활은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특히 소지품 관리에 있어서는 평소보다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하고 카페나 식당에 앉은 뒤 휴대폰과 가방을 테이블에 놓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다른 사람이 내 소지품을 나도 모르게 가져가는 일이 잦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변 사람들은 내 물건에 관심을 두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자리를 비울 때 물건을 놓고 가는 것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항상 소지품을 눈에 띄게 두거나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특히 식당이나 카페에서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꼭 가방이나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4. 관광지에서의 예상치 못한 상황

- 호객 행위에 대한 주의사항

할리우드와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서는 해외 관광객들을 노린 호객 행위가 빈번히 일어납니다. 저와 친구들이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고 다같이 할리우드를 방문했을 때, 어떤 코스튬을 입는 한 남자가 다가와 우리에게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마다할 이유가 없기에 흔쾌히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은 이후 갑자기 사진비를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는 코스프레를 하고 사진을 찍어주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은 대가로 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10 달러를 주고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은 관광지에서 매우 흔한 일이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객 행위에 쉽게 응하지 말고, 낯선 사람과의 불필요한 교류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팁 문화

- 미국에서는 필수 지불 항목?

미국에서 식당을 방문할 때의 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원래 팁은 좋은 서비스를 받을 때 주는 고객의 마음 표현 방식 중 하나였지만, 미국에서는 팁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사실상 세금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다녀왔던 기간은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2024년 상반기였는데, 이때 보통 식당의 팁 비율은 약 20~25% 정도였습니다. 예를 들어, 20 달러 어치 식사를 했다면 세금 10%와 팁 22%를 더해 (영수증에는 보통 20, 22, 25%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총 26달러를 지불하게 됩니다. 내가 먹은 식사의 비용이 거의 1.5배 오르는 마법이 일어나는 셈이죠. 하지만 팁을 적게 주거나 주지 않으면 정말 나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인종 차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왔다면, 슬프지만 팁을 정상적으로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한 가지 팁은, 포장(To go)을 할 경우에는 굳이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팁은 서비스를 받을 때 주는 것이 원칙인데, 포장의 경우 주문을 받고 음식을 가져다주거나 물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팁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중에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보다 포장을 해 와서 기숙사나 친구의 집에서 함께 더 자주 먹었습니다.

 

마치며

- 첫날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미국 교환학생 첫날은 많은 준비가 필요한 날입니다. 비록 몇 가지 힘든 상황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모든 경험들이 나중에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편해졌고, 지금은 그 모든 경험들이 저의 머릿속 깊이 새겨져 진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교환학생 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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