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파크를 걷다 지쳐 밖으로 나가던 중 센트럴파크 입구 앞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발견했다. 뉴욕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니! 망설이지 않고 발걸음을 돌려 마켓으로 향했다. 들어가기 전부터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뉴욕의 크리스마스 마켓, Columbus Circle Holiday Market
크리스마스 마켓은 Columbus Circle Holiday Market이었다. 이곳은 센트럴파크 남쪽 끝자락, 콜럼버스 서클(Columbus Circle) 앞에 위치한 뉴욕의 대표적인 홀리데이 마켓이었다. 뉴욕의 상징적인 배경과 어우러져 더 낭만적인 분위기가 풍겼다.
- 운영 기간: 매년 11월 중순부터 12월 말
-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저녁 8시
와플, 핫도그, 핫초코 같은 음식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해 크리스마스 느낌을 물씬 풍겼다.
사람은 정말 많았다. 뉴욕은 어딜 가든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아까 마켓에 들어올 때 입구 근처에서 본 핫초코가 눈에 아른거려 다시 돌아왔다. 달콤하고 진해 보이는 초콜릿이 기계 안에서 천천히 만들어지고 있었다.
핫초코를 주문하면 기호에 따라 위에 마시멜로와 생크림을 얹어 달라고 할 수 있었다. 한 입 마셨을 때, 깊은 핫초콜릿의 풍미와 마시멜로의 몽실몽실함이 입 안에 퍼졌다. 조금 뜨겁긴 하지만 말이다. 핫초코를 마실 때에는 항상 조심하자.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 바퀴 모두 둘러보고 다시 가던 발걸음을 옮겼다. 원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예약해 놓아서 공원을 나가고 있던 것이었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에 한눈이 잠시 팔려 시간이 촉박해졌다.
공원에서 나오던 중 사진 한 장 찍은 것뿐인데 사진이 잘 나왔다. 센트럴파크는 어디를 봐도 예쁘구나.
밤 시간대의 센트럴파크에는 낮에 비해 인적이 드물었다. 밤의 센트럴파크는 조심해야 한다. 센트럴파크는 24시간 운영되는 공원이다. 하지만, 낮에는 사람들도 많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내지만, 늦은 시간에는 노숙자들이 하나둘씩 공원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다른 위험한 사람들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가지 않는 편이 좋다. 만약 가게 된다면, 혼자 다니는 것을 피하고 큰 거리 근처에 있어야 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로 향하던 도중, 이게 뭐지?? 갑자기 한국어가 사방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한식당, 치킨집, 마라탕, 등... 내가 한국에서 즐겨 먹던 식당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마치 한국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알고 보니, 코리아타운이었다! 뉴욕에도 LA처럼 코리아타운이 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곳의 코리아타운도 유명한 곳이었다.
그중 몇몇은 현지인과 한국인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유명 식당들도 있었다. 몇몇 식당들 앞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미국 음식만 하루종일 먹어 마침 한식을 먹고 싶던 참이었는데,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뉴욕은 어느 거리를 걸어도 온통 크리스마스였다. 옛날 건물들,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들,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트리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그 정확한 이미지였고, 나는 그 이미지 위에서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시 이곳에 와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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