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LA

꼭 가봐야 할 LA의 숨겨진 명소 Top 5

이션이 2024. 11. 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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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LA)는 그 자체로 매력이 넘치는 도시입니다. 할리우드, 코리아 타운, 베벌리 힐즈와 같은 도시적인 명소는 물론, 산타모니카 해변이나 베니스 비치 같은 자연 명소, 테마파크 등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도시 곳곳에는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특별한 장소들도 많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LA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1년간 하면서 감명 깊었던 숨겨진 명소 ㅇ곳을 소개하겠습니다. 

 

 

1. 라스트 북스토어 (The Last Bookstore)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The Last Bookstore는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예술적 감각과 독특한 인테리어로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소풍스러운 은행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 서점은 천장이 높은 넓은 공간 안에 책과 예술작품들이 어우러져 있어 마치 작은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한 책 터널과 창의적으로 배치된 책 더미들입니다. 책이 조형물처럼 보이도록 쌓아 놓은 예술적인 디스플레이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듭니다. 또한 2층에는 "책의 미로"라고 불리는 공간이 있는데, 여기서는 중고 서적과 희귀 서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예술과 디자인, 영화에 관련된 책들이 많아 흥미로웠습니다.

 

라스트 북스토어는 단순히 책을 읽고 사는 곳을 넘어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으로도 자주 활용됩니다. 서점 곳곳에는 독특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기념품으로는 소규모 독립 서점들에서 만든 독특한 문구류가 있습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평일 낮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2. 그리피스 천문대 산책로 (Griffith Observatory Trails)

그리피스 천문대는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진 LA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밤하늘과 도심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보통은 천문대 자체가 관광객들에게 유명하지만, 진짜 매력은 그 주변에 위치한 여러 산책로와 하이킹 코스에 있습니다.

 

하이킹 경험이 없었기에 초보자들을 위한 코스인 Mt. Hollywood Trail을 추천받았었는데요, 이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지만 걷는 내내 LA의 다양한 풍경을 다른 각도로 만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약 1~2 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 하이킹 코스는 시내 안에 위치해 있는데도 마치 대도시를 빠져나와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평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정상에 도달하면 할리우드 사인과 LA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일몰 시간대에는 하늘이 주황빛과 보랏빛으로 물들며 영화 라라랜드에 들어온 것만 같은 환상적인 뷰를 제공합니다. 하이킹 후에는 천문대 안으로 들어가 무료로 제공되는 전시물을 감상하거나, 천체 망원경을 통해 별들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3. 그랜드 센트럴 마켓 (Grand Central Market)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의 내부

 

1917년에 문을 연 그랜드 센트럴 마켓은 LA의 다문화적인 면모를 음식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가 한데 모여 있어, 한 번의 방문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주요 유명 음식으로는, Eggslut의 부드러운 계란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또한 McConnell's fine Ice Creams의 아이스크림은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합니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은 단순히 먹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푸드 코트 중앙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방문 전 일정을 잘 확인하면 주말에 열리는 공연들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4. 더 그로브 (The Grove)

LA 여행 중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더 그로브는 LA에서 제가 가봤던 장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라, 야외 시장과도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마치 영화 세트장을 걷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고급 부티크가 줄지어 있지만, 더 그로브의 매력은 단순히 쇼핑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트롤리를 타고 쇼핑몰을 둘러보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또한, 분수대 앞에서 열리는 음악과 조명 쇼는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듭니다. 분수대 앞에는 작은 공원이 있어 가족, 커플, 친구들 모두 앉아 건물들과 분수를 구경하며 그 시간을 즐깁니다.

 

더 그로브에서 쇼핑을 마쳤다면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바로 옆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을 갈 수 있습니다. 신선한 과일, 디저트,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하는 이곳은 식사와 간식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5. 리틀 도쿄의 골목길 (Little Tokyo Alleyways)

리틀 도쿄는 일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LA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LA의 코리아타운과 같은 곳입니다. 리틀 도쿄 안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다양한 일본 음식과 간식, 일본에 대한 잡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가장 유명한 안쪽 대로변의 음식점과 상점들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골목길에도 많은 매력을 숨기고 있습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전통적인 일본식 디저트를 파는 작은 가게나 독특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부티크 상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1903년부터 운영된 Fugetsu-Do라는 디저트 가게는 정통 수제 모찌로 유명하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마치며

로스앤젤레스는 그저 유명한 관광지들만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으며, 그 속에는 관광객이 잘 알지 못하는 숨은 보석들이 가득합니다. 이번에 소개한 5곳의 명소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LA만의 또 다른 면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의 하이킹, 라스트 북스토어에서의 책 탐방, 리틀 도쿄의 색다른 일본 문화까지 이 모든 경험들은 그저 지나치는 여행지가 아닌, 로컬처럼 LA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들을 선사합니다.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현지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느끼고, 새로운 발견을 하는 과정입니다. LA에서 그저 유명한 관광지 이외에도 숨겨진 명소들도 찾아보고 방문한다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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