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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여행] LA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 후기 (2)

이션이 2024. 12. 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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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이어집니다.)

 

Soarin' Around the World

인크레더블 롤러코스터의 속도를 즐기고 난 뒤 소아린이라는 어트랙션으로 향했다. 소아린은 비행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비행하며 다양한 명소를 가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타는 어트랙션이다.

 

 

곤돌라 같은 기구에 탑승한 뒤에 어트랙션이 시작하면 실제로 떠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중국의 만리장성, 아프리카의 사바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각 장면마다 바람과 이상한 향기가 풍겨 더욱 생생한 몰입감을 주었다.

 

 

 

 

디즈니 어드벤처 파크에서의 일몰 풍경

다시 파크의 중앙으로 돌아왔더니 해가 질 무렵이었다. 눈앞에는 디즈니 파크의 어트랙션들과 석양이 펼쳐져 있었다. LA의 다채로운 하늘빛과 미키마우스의 미소는 낮 시간대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며 설렘을 주었다.

 

 

 

 

픽사 대관람차 (Pixar Pal-A-Round)

픽사 대관람차는 바로 전 경치에서도 보였던 이 테마파크의 상징과도 같은 어트랙션이다. 대관람차의 좌석은 고정된 좌석과 흔들리는 좌석 중 선택할 수 있다. 흔들리는 좌석은 대관람차가 돌아갈 때 그에 맞춰 스윙 형식으로 흔들리며 예상치 못한 스릴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흔들리는 좌석과 고정 좌석의 대기 줄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것을 탈지 확인하고 줄을 서야 한다. 흔들리는 좌석의 줄이 더 유명해서인지 내가 갔을 때 대기 시간이 40분이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대기 시간이 반면 10분이었던 고정 좌석을 탔다. 

 

 

 

 

 

 

 

 

관람차 정상에 다다라 바깥을 보니 디즈니 어드벤처와 애너하임 전경이 시원하게 한눈에 펼쳐졌다. 도시의 반짝임과 파크의 다양한 색의 네온사인들이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아침에 탔던 카(Cars) 테마의 어트랙션 Radiator Springs Racers의 밤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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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어드벤처 파크 밤의 호수 공연: 월드 오브 컬러 (World of Color)

밤 9시에 중앙에서 열리는 호수 공원이 있었기 때문에 어트랙션이 끝나는 대로 간단히 저녁을 사 먹고 공연 장소로 달려갔다. 밤의 호수 공연 월드 오브 컬러(World of Color)는 디즈니 어드벤처를 방문했다면 꼭 봐야 할 필수 퍼포먼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밤이 되면 파크 중앙의 호수에서 펼쳐지는 이 쇼는 디즈니 영화의 명장면들과 음악, 화려한 조명, 그리고 분수를 결합해 약 20분 동안 진행하는 어드벤처 파크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다. 공연이 시작하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이 물 위에 투영되며 다양한 색깔의 분수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내가 갔을 때는 홀리데이 시즌이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버전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크리스마스 재즈와 디즈니 캐릭터 커플들의 로맨틱한 장면들이 흘러나올 때에는 전율이 흘렀다.

 

 

 

 

 

 

 

 

Web Slingers: A Spider-Man Adventure

환상적이었던 공연을 마치고 파크가 문을 닫을 시간이 다가왔지만, 이대로 집에 가기는 아쉬워 대기 시간이 적은 어트랙션을 찾아보다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을 타고 가기로 했다. 

 

 

 

 

 

 

 

 

이 어트랙션의 테마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만든 거미줄 슈터로 작업실에서 풀려난 거미 기계들을 맞춰 점수를 내는 형식이었다. 점수를 내는 놀이기구인 걸 보고, 나와 친구들은 그룹을 만들어 점수 내기를 하기로 했다. 나를 포함해 12명이 각각 3명씩 네 팀으로 나뉘어, 각 팀원의 점수를 합산해 그 점수가 가장 낮은 팀이 점수를 가장 많이 낸 팀에게 츄러스를 사기로 했다.

 

 

 

 

VR을 끼고 가상으로 나오는 거미들을 손목에 웹슈터를 착용해 하나하나 해치워나가기 시작했다. 쉴 새 없이 손목을 흔든 결과, 우리 팀이 87만 점을 따 가장 많이 점수를 많이 받은 팀이었고, 그중에서도 내가 31만 점으로 가장 거미들을 많이 해치운 스파이더맨이었다. 마블 캐릭터 중 스파이더맨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럴 때 나의 팬심이 발휘하나 싶었다.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을 끝으로 파크를 나왔다. 미국에서 친구들과의 첫 테마 파크이며, 생애 첫 디즈니 파크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파크를 나오니 그제야 긴장이 좀 풀리면서 피로가 마구 들이닥쳤다. 새벽 6시에 출발해 밤 10시에 최종적으로 나왔으니 16시간을 즐긴 셈이니 피곤하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 하지만 기념품은 안 살 수 없었기에 무거운 발을 이끌고 디즈니 다운타운에 위치한 기념품샵에 갔다.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어 디즈니랜드와 어드벤처 파크 두 개의 테마파크를 잇는 기념품샵이어서 그런가 규모가 정말 컸다. 한 코너 한 코너 돌아다닐 때마다 더욱 지쳐갔다. 그러다 스티치 머그컵을 발견했다. 머그컵에 그려져 있던 캐릭터가 귀여워 컵을 집어 들었는데 바닥에는 스티치가 입을 한껏 벌리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음료를 머그컵에 따라 마시는 동작을 할 때마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에는 스티치가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했다. 바로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해 계산대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빠져나왔다.

 

 

 

 

드디어 집으로 가는 길. 디즈니 다운타운을 빠져나오는 도중 디즈니 100주년이 쓰여 있는 나무를 발견했다. 2023년은 디즈니라는 기업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였기 때문에 디즈니 100은 디즈니에게 기념비적인 행사였다. 

 

 

 

 

마치며

미국 교환학생 생활 중 디즈니 어드벤처 파크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파크에서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대학생이 되어 미국에 와 있지만 잠시나마 어린 시절 철없이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디즈니 영화를 보던 그런 동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 LA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인 것 같다. 디즈니와 유니버셜 등의 테마파크, 산이나 바다의 자연, 할리우드의 대도시, 모든 분야가 한 곳에 모여 있어 교환학생으로서 미국 생활을 즐기는 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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